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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실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 온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에 들어갔다는 속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PF리스크가 시공능력평가 16위인 대형 건설사를 흔든것인데요. 건설업계와 금융시장에 연쇄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워크아웃설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당시에도 “시중에 떠도는 워크아웃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던 것과는 달리 금융권 관계자는 ‘오늘 오전 태영건설이 위크아웃을 신청했다’ 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다면 2013년 쌍용건설 이후 대형 건설사로는 처음입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이상 동의로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등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워크아웃은 부동산 PF대출때문
워크아웃 신청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불어난 부동산 PF대출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보증한 PF대출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4조 4100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민자 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위한 PF 대출 보증액을 제외한 순수 부동산 개발 PF잔액은 3조 2000억원으로 자기가본 8400억원의 3.4배에 이르는 엄청나게 큰 규모입니다.
당장 28일 성수동 오피스2 개발사업을 위해 조달한 브리지론 만기를 해결해야 하며 지하 6층~지상11층짜리 업무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당초 이달 18일이 만기였으나 대주단과 협의해 열흘을 연장한 상태입니다. 태영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해당 부지를 1600억원에 매입하기 위해 브리지론 480억원을 일으켰으나 이중 432억원이 잔액으로 남아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1월 초에도 대출 만기가 줄줄이 이어진다고 합니다.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타격 불가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건설 외에도 PF우발채무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기업이 상당수 있는데다 부동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위기가 확살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7일 국내 신용평가서 3사가 내년 전망을 종합한 결과 공통적으로 실적이 저하될 업종으로 건설을 비롯해 할부리스, 저축은행, 증권등을 꼽았다고 합니다. 모두 부동산 PF와 관련이 높은 업종으로 결국 내년 시장 상황 역시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가 얼마나 현실화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