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국에서 북촌 방향으로 가는길에 평일 주말 할 것없이 몇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라는 최근 가장 핫한 카페 런던베이글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느끼하고 퍽퍽하다는 편견 때문에 베이글을 좋아하지 않고, 베이글이 그리 한국에서 인기있는 빵은 아닌데 핫하다니 좀 궁금하기도 했다.
런던베이글 뮤지엄

역시 듣던대로 토요일 오전 11시에 도착했는데 런던베이글 가게앞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말에는 캐치테이블 현장예약만 가능하며 매장과 포장 예약을 따로 받는데 매장 기준으로 앞 대기는 78명이였고 대략 2시간정도 기다렸다.
이날 날씨가 꽤 추운날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줄이 길어서 좀 놀랐는데 이런일이 흔했는지 런던베이글 직원들이 핫티와 핫팩들을 나눠주더라고..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사장님의 나이가 50대라는데 원래는 패션업계에서 종사하다가 남편과 함께 외식사업으로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창업했는데 대박이 났다고..


런던베이글뮤지엄 내부 인테리어

런던베이글뮤지엄이 핫한 이유중 하나가 분위기인데 처음에는 해외에서 들어온 체인인지 알았는데 순수 국내카페라고 한다.
분위기는 런던을 못가봐서 비교할수는 없지만 요즘 이색적 분위기의 인기있는 대형카페와 비슷하게 특색있게 꾸며놓았다.


벽돌과 여러가지 장식품들이 외국 카페와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사장님이 런던 에이글 카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가게 내부는 크지는 않아서 밖에 대기줄이 길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다닥다닥 앉아서 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것조차 컨셉인듯..


이곳이 아무래도 외국인한테 유명한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입구에 있어서 외국인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정말 외국 카페같은 느낌이더라구.

런던베이글 메뉴

베이글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한두개만 살까 했는데 2시간이나 기다렸으니 뭔가가 있겠다 싶고 보상심리때문인지 다들 한 트레이 가득가득 사더라고.
둘러보니 가장 많이 사는 베이글은 무화과 베이글 / 감자 치즈 베이글 / 쪽파프레첼베이글 / 갈릭베이글 인듯 보여 비슷하게 주문했다.



베이글을 좋아하지 않아서 딱히 기대하지 않았는데 왠걸 내가 먹어봤던 그런 베이글이 아니네?
쫄깃하면서도 말랑하고 흔히 먹던 베이글이라기 보다는 약간 떡이라는 느낌도 나는데 어디 기사를 보니 떡같은 느낌을 노렸다고 한다.
크림치즈랑 베이글은 기본 조합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은 금방 느끼하다고 질릴 수 있는데 대파 베이글은 또 느끼함을 잡기 위해 노림수로 들어간게 대박인듯..
내가 먹은 5개 베이글중의 원탑은 쪽파베이글임..


다들 한껏 포장해 오길래 또 언제 다시 방문할 줄 몰라서 몇개는 포장해 왔는데 집에서 먹어도 눅눅하지 않고 맛이 있었다.
다음에도 다시 줄을 서서 먹을 수 있을지 고민스러운데 안국 본점이 아닌 다른 곳은 좀 한가할테니 또 사다 먹을 만큼 줄 선 보람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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