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장마감 이후 삼성전자가 앞으로 1년간 자사주 매입에 총 10조원을 투입한다는 파격적인 주가 부양책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전량 소각하기로 발표하며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라 내일 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하네요.
다만 자사주 매입 소식은 장 마감이후에 나왔는데 주가는 장 시작부터 오르더니 7%가 넘게 상승했고 매수 주체는 기관과 외국인이였는데요. 특히 몇일째 매도만 하던 외국인도 200만주 이상 매수에 참여했네요.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올거라는 소식을 미리 알고 있던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가는 하루 차트 및 수급 움직임이였습니다.
삼성전자 공시 분석
그럼 삼성전자에서 발표한 공시가 왜 주가를 끌어올렸는지 잠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기 주식 취득 계획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한다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하였습니다.
이는 2017년 9조30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7년 만으로, 최근 4만전자를 찍는 등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2. 자기주식 취득 결정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계획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략 소각할 것이라고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를 밝혔는데요.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 입니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해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 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등에 대한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로고 하니 향후 관련 계획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이네요.
삼성전자 주가 앞으로의 전망은?
삼성전자는 올해 7월 최고점 8만8800원을 찍고 이달 14일 종가 4만9900원을 기록하며 고점 대비 43.8%나 하락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삼성전자 주식이 오르기 위해서는 트리거가 필요했고, HBM 의 엔비디아 납품이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같은 이슈가 필요했는데 제가 아는 삼성은 자사주 매입은 확률이 낮을 걸로 봤습니다.
대주주 담보비율 하회로 반대매매 가능성 뉴스까지 나온 상황속에서, 나온 공시라 흐름은 잠시 되돌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일 듯 보입니다.
몇년동안 현금 100조원을 쌓아두고 제대로된 기술개발, 투자도 없이 이모양이 되는 모습을 주가는 반영하고 있었고 기껏 내놓은게 떠밀리듯 나온 밸류업을 가장한 자사주 매입이죠.
일단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공시는 무조건 주주 입장에서는 호재입니다.
다만 시장은 앞으로 삼전이 어떻게 기술리더십을 끌어올리고 성장성을 지켜낼것인지 지켜보며 이번 자사주 매입이 단기 호재로 끝날건지 다시 좋은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지켜보면 될 듯 하네요.
✳️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코스피 지수 상관관계 (ft. 9월 산업활동동향)
✳️ 5만전자된 삼성전자,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